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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율조작국’ 지정 美 행정부, 연준과 금리인하 기싸움
기사입력 2019-08-07 16:57:33   폰트크기 변경      
"금리 최대 1%p 더 내려야"- "현 상황은 판도라의 상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6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해 또다시 큰 폭의 금리인하를 압박했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하 ‘엄호’를 바탕으로 중국과의 장기전에 대비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중 강경파로 꼽히는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국의 기준금리를 다른 나라와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연준이 연말 전에 기준금리를 최소 0.75%포인트 또는 1%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제는 바위처럼 견고하다”면서도 지난해 4차례에 걸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너무 빨리, 너무 나갔으며 성장률을 희생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그것에 동의한다”면서 “모든 사람이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바로 국장은 금리인상이 미국 달러를 강세로 만들어 수출을 억제했다면서 반면에 중국은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조작했다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단호한 입장을 취하자마자 중국이 환율 안정화를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전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자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14일 홍콩에서 환율방어용 채권인 중앙은행증권 300억위안어치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환율 안정 조치 계획을 내놓은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표적 금리 인하론자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ㆍ중 무역전쟁 리스크에 연준이 즉각 추가 금리 인하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에 짐짓 거리를 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불러드 총재는 6일(현지시간) 전미경제학자클럽에서 “연준이 서로 한방씩 치고받는 무역전쟁에서 위협과 반격에 일일이 대처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준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통화정책을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대로 운용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

불러드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촉구와 거리를 두면서도 현재 미국 경제가 처한 상황에는 불안을 나타냈다. 그는 작년 말까지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오던 연준이 지난달 금리를 인하하는 등 통화정책을 상당히 완화해왔고 미ㆍ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제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적절히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이 ‘판도라의 상자’라며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단시간에 이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러드 총재는 “이 불확실성이 향후 몇 분기나 몇 년 내로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며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때문에 경제성장세가 예상보다 급격하게 둔화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리스크”라고 말했다.

올해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가진 불러드 총재는 현재로서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의 종전 견해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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