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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 조짐에 대응 나선 건자재 · 철강 업계
기사입력 2020-03-26 05:00:09   폰트크기 변경      
사업재편에 자산도 매각...'현금확보' 총력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금융시장과 실물경제가 동시에 급랭하며 국내 자재업체들도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외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장기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앞으로 경영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에 대비해 사업을 재편하거나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자재업체와 철강업체들이 경기 부진에 코로나19까지 겹친 탓에 현금 확보에 나섰다.

LG하우시스는 630억원 규모의 울산 신정 사택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거래 대상은 일동이며 처분은 8월 말에 이뤄진다. LG하우시스는 자산 매각을 통해 자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 금액은 자산 총액대비 2.51%에 해당한다. 이 금액은 3분기 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 등 전방 산업의 분위기가 크게 나아지고 있지 않아 LG하우시스가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가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산 공습과 건설경기 침체가 맞물린데다 코로나19까지 덥쳐 사업을 중단한 곳도 있다. 생산을 지속하는 것이 손해라는 판단에서다.

성창기업지주는 마루사업부문의 영업정지 결정을 내렸다. 해당 사업부의 영업정지금액은 240억3333만원 규모로 매출총액 대비 14.9%에 해당한다. 회사 전체 매출의 15%에 해당하는 사업을 중단한데는 부동산과 건설경기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원재료, 인건비는 상승한 반면 수입산 마루업체가 난립하면서 납품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2분기부터 다양한 방식을 도입했으나 경영 환경이 바뀌지 않는 한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중단 결정을 내렸다. 성창기업지주는 마루사업을 중단함에 따라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비효율 사업을 정리한만큼 수익성 개선에는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스와이는 EPS 생산 설비를 매각하고 논산 공장 등 적자를 내는 사업장 2곳도 폐쇄했다. 이와 함께 관련 임원 축소까지 단행하며 선제적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화재 안전성이 약한 EPS 제품은 정부가 건축물의 화재 안전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사용처가 축소되는 가운데서도 가격 경쟁이 지나치게 심화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었다. 이를 통해 에스와이는 연간 50억원 가량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철강사들은 중국 사업 재편에 나섰다. 경기 부진에 이어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 중국 내 철강수요가 급감하고 현대ㆍ기아차 중국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지는데 대한 조치다.

현대제철은 올해 중국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 중국에 있는 북경·천진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통합해 인력을 한 곳으로 모으는 방안을 추진한다. 상해와 소주 법인을 일원화하는 방안도 검토해 연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중국에 법인 및 사무소 등 총 9개의 사업장을 운영 중인 현대제철은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장을 7개로 줄일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한 현대ㆍ기아차의 판매가 줄면서 현대제철 현지 공장 가동률이 60%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 등으로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국제강 또한 중국 장쑤성 내 장인시 컬러강판 공장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생산 효율화․원가 절감 등을 통해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기자ㆍ안종호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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