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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임금협상, 다음달부터 스타트
기사입력 2020-04-20 06:30:09   폰트크기 변경      
코로나19로 예년보다 늦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졌던 건설 노사 임금협상이 다음달께 시작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은 다음달께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와 토목건축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올해 임금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건설노조는 크게 타워크레인과 토목건축, 건설기계, 전기 등 4개 분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중앙단위로 교섭이 진행되는 타워크레인과 토목건축 분과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지난 2017년 처음 시작된 건설노사 임단협은 2년 주기로 이뤄진다. 지난해에는 임금협상과 함께 단체협상이 실시됐으며, 올해는 임금협상만 진행된다.

타워크레인분과는 지난달 임금협상 교섭을 계획했지만,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 교섭 대상자인 한국타워크레인협동조합이 이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타워크레인협동조합은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에 따라 이사장 선임 총회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타워노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일정이 다소 유동적일 수 있지만, 다음달 정도에는 본격적인 교섭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약 7%의 임금 인상안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토목건축분과는 사업장별로 산재해 있는 복수노조의 단일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노조 측은 다음달 중에는 절차를 마무리 짓고, 구체적인 요구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분과는 올해 초부터 지역별로, 사업주를 대상으로 임금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아직 임금협약 교섭을 진행하지 못한 지역이 일부 있지만, 대체로 동결 분위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건설기계분과는 임단협 대상이 아니다. 건설기계의 경우 법적으로 개인사업자인 ‘특수고용노동자’ 신분으로 분류된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대부분의 교섭 일정이 뒤로 밀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임금협상이 본격화하면, 사업주와 노조의 갈등이 수면 위로 노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사업주의 경영 여건이 어려워진 반면, 노동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공사중단 현장에 대한 휴업수당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경영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노조의 요구 사항이 갈수록 거세지는 데다 퇴직공제부금 인상 등 이슈가 겹치는 바람에 사업주의 인건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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