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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일자리, 질 좋아졌는데…경기침체 ‘악재’
기사입력 2020-04-22 06:00:15   폰트크기 변경      
지난 해 임금근로자 첫 80% 돌파

 

건설업 일자리가 질 좋은 일자리로 진화하고 있다.

상용직 등 임금근로자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80%를 넘어서고 저임금 구조를 탈피하면서 건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건설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건설업은 취업자도 늘어났고 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대분류상 지난해 하반기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3만9000명으로, 이 가운데 임금근로자는 80.38%인 16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건설업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중이 80%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를 반기별로 시작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임금근로자 비중이 높다는 것은 고용의 질을 평가하는 중요 요소인 고용안정성이 그만큼 우수하다는 뜻이다.

전체 17개 업종의 취업자 수 대비 임금근로자 비중과 비교해도 건설업이 월등한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전체 업종 취업자 수는 2750만9000명으로, 이 중 임금근로자는 2074만7000명으로 75.41%를 차지했다. 건설업보다 4.97%포인트 낮았다.

임금근로자 유형별로도, 고용안정성이 보장되는 상용직이 늘고 임시ㆍ일용직은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하반기 건설업 상용직 근로자 수는 78만2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74만3000명 보다 3만9000명 늘었다. 1년 전인 2018년 하반기 건설업 상용직 근로자 수(70만1000명)와 비교하면 8만1000명이나 급증했다.

반면, 2018년 하반기 97만8000명에 달했던 임시ㆍ일용직은 2019년 하반기 85만8000명으로 1년 새 12만명이나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건설업은 임금근로자와 상용직 근로자 비중이 2014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반대로 임시ㆍ일용직 비중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일자리의 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임금 수준도 개선되고 있다.

건설업 임금근로자 중 월 200만원 미만 근로자의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 20.6%로 지난해 상반기 22.2%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2018년 하반기(25.6%)와 비교하면 1년 만에 5%포인트나 줄었다.

전 업종 평균(33.2%)와 비교해도, 무려 12.6%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취약층’으로 분류할 수 있는 월 100만원 미만 근로지 비중 또한 건설업은 2.5%에 불과했다. 전 업종 평균은 10.1%에 달한다.

반면, 건설업 고임금 근로자 비중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건설업 임금근로자 중 월 200만 이상∼300만원 미만 근로자는 37.2%로 지난해 하반기 37.1%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300만원 이상 근로자 비중 역시 42.3%에 달해 6개월 전 조사(40.0%)보다 2.3%포인트 증가했다. 전 업종 평균(24.9%)과 비교하면 건설업이 17.4%포인트나 높다.

전문가들은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건설산업이 일자리의 질적 수준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최은정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자리의 질적 제고를 위한 건설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정책이 더해진 결과”라며 “이제는 건설 일자리도 충분히 좋은 일자리라고 평가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로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고용대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SOC 확충 등 건설투자를 확대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면 경제 하방압력을 이겨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현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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