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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은 일하는 시간 짧고 임금은 높다?…대표적인 ‘통계 착시’
기사입력 2020-04-22 15:01:27   폰트크기 변경      
비정규직 임금이 정규직 웃도는 유일 업종?

근무시간은 전체 산업 평균보다 적어



건설업이 다른 산업보다 근로시간은 짧고 임금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타 산업에 비해 비정규직 임금 수준이 높고 정규직 임금은 산업 전체 평균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통계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2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전체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573원으로 전년 동월(1만9522원) 대비 5.4% 증가했다.

고용형태별로 살펴보면,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2193원으로 전년(2만1203원)보다 4.7% 상승했다. 비정규직은 1만5472원으로 전년(1만4492원) 대비 6.8%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건설업에 종사하는 전체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전 산업 평균보다 831원 많은 2만1404원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비정규직 임금 때문이다. 건설업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1854원으로, 정규직(2만981원)보다 높았다. 이는 금융ㆍ보험업(2만4951원), 교육서비스업(2만4320원)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비정규직 임금이 정규직보다 많은 산업은 건설업이 유일했다.

시간당 정액급여(정액급여/소정 실근로시간)를 비교해보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는 더 크게 나타난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비정규직의 시간당 정액급여는 2만1805원이었지만, 정규직은 1만9696원에 그쳤다.

근로시간의 경우 건설업 종사자 모두 전체 산업 평균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산업 근로자의 월평균 총 실근로시간은 152.4시간으로, 전년 대비 4.0시간 줄었다. 정규직은 165.2시간, 비정규직은 112.1시간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5시간, 4.2시간 감소했다.

건설업 전체 근로자의 월평균 총 실근로시간은 전체 산업 근로자의 평균치보다 22.1시간 적은 130.3시간을 기록했다.

정규직은 160.3시간으로 전 산업 평균보다 4.9시간 적지만, 비정규직은 98.4시간으로 전 산업 평균보다 13.7시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건설업계에서는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건설현장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용직 건설근로자의 근로 형태를 일반화하기 어려운데다 시기별로도 업무량에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심규범 건설근로자공제회 전문위원은 “건설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일당이 높고 비정규직으로 포함된 숙련직 기술인력이 많다는 특성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임금 수준이 높다는 것은 현실성이 낮다”라고 말했다.

그는 “건설업 비정규직은 일감이 있을 때는 일이 몰리지만, 공사가 없는 시기에는 수입이 아예 끊겨 생계가 곤란해지는 상황도 빈번하게 발생한다”라며 “조사 시기인 6월은 일감이 많은 성수기여서 조사시기를 월 단위가 아닌 연 단위로 확대해 정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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