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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자재시장 결산 · 하반기 기상도] 종합건자재
기사입력 2020-07-01 05:00:28   폰트크기 변경      
'집콕' 증가로 코로나 피해 적었지만 하반기 '위기감'



종합건자재 및 인테리어 업계는 올 상반기 ‘폭풍전야’와 같은 시기를 보냈다. 다른 산업 부문에 비해 코로나19 여파가 예상보다 덜했지만, 하반기 해외 법인에서부터 위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짙어서다.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것은 모순적이게도 코로나19 효과였다. 외출, 여행이 어려워지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여유 자금이 인테리어로 흘러들었다. 건설현장의 철저한 방역 효과로 공사 중단 사례도 손에 꼽을 정도라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은 덜했다.

한샘의 실적 전망치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그대로 나타난다. 한샘의 1분기 매출액은 41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4250억원) 2.1% 감소했지만, 부엌ㆍ건자재(리하우스) 대리점은 970억원에서 1050억원으로 9%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인테리어 가구도 500억원에서 530억원으로 4.9% 늘었다. 아파트 신축 현장이 줄었지만 특판 부문 매출은 1150억원에서 117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2분기에도 전체 매출은 0.1% 감소하며 선방하는 가운데 온라인(4.9%)과 부엌ㆍ건자재 대리점(9%)이 선전할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 하락도 긍정적인 요소였다. 창호, 바닥재 등 PVC 소재가 주로 쓰이는 종합건자재는 유가 영향이 크다. 작년부터 국제유가가 약세로 돌아서며 종합건자재 및 인테리어 업계는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LG하우시스의 경우 인조대리석 원재료인 MMA, 창호와 바닥재 등 원재료인 PVC 가격이 지난해 초보다 올 상반기에 각각 30%, 4% 하락하면서 매출은 위축됐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됐다. 1분기 LG하우시스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늘었다. 올 초에도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 산정에 반영되는데 3∼6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3분기부터 본격적인 효과를 볼 전망이다.

여러 불안 요소에도 꿋꿋하게 버텨왔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는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 1, 2분기 실적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았던 해외 부문의 축소, 셧다운(가동 중단) 영향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환경도 부정적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주택 인허가 실적은 19만154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18.1% 줄었다. 최근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31.4%나 낮다.

주택 신축 현장이 감소하면 중소 자재 가공업체, 시공 협력사부터 타격을 입는다. 호황기에는 수주 물량이 넘쳐 협력업체에 배분하지만, 침체기에는 자재 제조 대형사가 최대한 직접 소화한다. 이미 마루, 욕실, 창호 등 주요 건자재 품목에서 중소가공업체의 폐업이 시작됐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자재에 대해서는 연단가 방식을 적용하던 건설사도 현장별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바꾸기 시작하면서 덤핑 수주도 늘었고, 중소 가공사는 겨우 공장만 운영하는 분위기”라면서 “3기 신도시 물량이 본격적으로 풀리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고 당장 6개월∼1년 매출을 올릴 영업 현장은 갈수록 줄어 코로나19에도 지방영업을 재개했지만 실적이 없다”고 말했다.

 

문수아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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