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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자재시장 결산 · 하반기 기상도] 기초자재
기사입력 2020-07-01 05:00:24   폰트크기 변경      
코로나+파업 … 레미콘 업계 '멘붕'

 

올해 상반기 기초자재산업은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기초자재 경기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PHC(고강도 콘크리트)파일 시장은 올 상반기 코로나19 등 악재 속에도 지속된 가격 오름세를 보이며 분위기가 전환됐다. 현재 PHC파일의 기준 단가는 t당 18만5400원이다. 작년 말만 해도 협정가가 기준가의 50%에도 못 미치는 9만원 초반대에 납품됐지만, 올 들어 공공아파트 현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현재는 10만원 중반대까지 파일단가가 회복됐다.

올 하반기도 아파트 신축 공사는 물론 물류센터 및 반도체센터 건립 등 각종 건설 호재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레미콘업계의 경우 올해 1분기까지는 비교적 따뜻했던 날씨 덕에 선방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2분기 이후에는 극심한 출하량 감소세를 보였다.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가 조사한 지난 5월 주요 레미콘사의 수도권 출하량은 약 216만㎥로 전년 동기(253만㎥) 대비 15%가량 감소했다. 이는 지난 4월 감소폭(260만㎥→239만㎥)보다 2배 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물량 수요가 뒷받침되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권에선 출하량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는 수요 감소와 더불어 ㎥당 수익성도 크게 악화됐다. 작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레미콘 운송사업자들의 운반비 인상 요구가 거세진 탓이다. 민노총, 한노총 등 노조단체에 가입한 운송사업자들이 집단 파업형태로 협상 테이블에 나선 탓에 이들의 요구에 불응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산, 경남, 경북, 광주, 여수 등 지역의 운반비는 작년 대비 15% 정도 인상됐다. 운반비 인상 움직임은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 레미콘 믹서트럭 운전기사들의 노조형 단체인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는 1일부터 수도권 전역에서 레미콘 운반 중단에 나설 예정이다. 당초 수도권 레미콘사에 요구한 15% 운반비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레미콘산업의 부진은 레미콘의 핵심 원재료인 골재 시장에도 상당한 충격을 안겨줬다. 골재 수급이 어려웠던 작년과 달리 올 상반기는 레미콘경기 둔화 여파로 골재 수요가 급감한 모습이다. 여기에 작년 말부터 인천 옹진군 선갑도 해역에서 바닷모래 채취가 재개되면서 전체 골재 재고량이 급증한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 극심한 수요 부진 아래 골재업체 간 덤핑경쟁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골재 단가가 급락했다. 실제 ㎥당 골재가격은 산림 및 선별ㆍ파쇄사 기준으로 자갈(25㎜ 기준)이 1만2000∼1만2500원, 모래가 1만5000∼1만6000원이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15%가량 떨어졌다. 작년 말에 2만원이 넘었던 ㎥당 바닷모래 가격도 지금은 1만5000∼1만7000원 수준이다. 특히 올 4분기부터는 충남 태안군 연안과 서해EEZ(배타적 경제수역) 해역에서 연간 1000만㎥ 상당의 바닷모래가 풀릴 것으로 예상돼 지금의 단가 하락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계풍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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