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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계약 기로’ 놓인 지방 재건축
기사입력 2020-07-14 06:00:13   폰트크기 변경      

이번주 지방 각지 재건축 사업지들의 두 번째 시공사 선정 도전이 예고되면서 시공사들의 움직임에 정비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전국 정비사업 발주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음에도 건설업계가 일부 사업지 수주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이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오는 이번주 부산과 경북 구미, 경남 진주, 충북 청주 등지 재건축 조합들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두 번째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오는 14일 3곳의 일정이 몰려 있다. 구미 송림아파트, 진주 이현1-5구역, 청주 사창제2공구B블럭 등 조합은 최근 진행한 1차 입찰의 실패를 뒤로 하고 다시 한 번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진주 이현1-5구역의 경우 지난 4월 진행한 1차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 △대우건설 △태영건설 △동부건설 △시티건설 △아이에스동서 △흥한주택종합건설 등 7개사가 운집하며 입찰 흥행을 예고했다. 그러나 건설사들의 이같은 열기는 이후 입찰까지 이어지지 않으면서 유찰됐다.

청주 사창제2공구B블럭 역시 1차 입찰 과정에서 대림건설과 태영건설이 현장설명회에 참여했지만, 대림건설이 입찰에서 발을 빼며 유찰을 피하지 못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유탑건설이 공사비 1000억원 규모 수의계약 방식으로 수주했지만, 조합이 재선정에 나섰다.

오는 17일에는 대형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부산 수안1구역 재건축 사업의 현장설명회가 계획돼 있다. 이 사업지 수주에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SK건설 등이 관심을 보여왔지만, 지난 8일 1차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만이 참여하며 유찰됐다.

이들 4곳의 사업지는 이번 입찰에서도 건설사들의 소극적 참여가 이어진다면 수의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업 시행자인 조합에게는 당초 계획보다 사업성 감소가 불가피한 탓에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업계는 예측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지방 재건축 사업지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공사비 수익과 매력도가 낮을 수 있다”면서 “조합이 수도권 사업지들을 기준으로 공사비 기준을 낮게 책정하는 점도 건설사들의 적극적 참여를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방 정비사업지들에 대한 건설업계의 관심은 하반기 들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부산과 대전, 대구 등지에서 공사비 수천억원대 사업지들이 시공사 선정을 계획하고 있어 주목하고 있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 정비사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 탓에 당분간 먹거리가 많지 않은 상황도 한몫하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지방에서는 여전히 많은 정비사업지들이 나오고 있고, 이 중 수익성과 마케팅 활용도가 높은 사업지를 선정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조직 규모도 예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좋은 사업지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중기자 kwon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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