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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나비효과’?…정비사업 ‘수주 양극화’
기사입력 2020-07-15 06:00:15   폰트크기 변경      

정부의 전방위적 부동산 규제에 건설업계의 정비사업 수주세에도 양극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줄어드는 사업장, 작아지는 사업 규모 등에 대형건설사들은 기존의 대규모 정비사업 수주에도 사활을 걸면서 소규모 정비사업에도 손을 뻗치는 것이다. 소규모 정비사업을 전담하던 중소건설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대형건설사들은 이미 상반기에 정비사업 수주액 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현대건설은 ‘독주’ 채비를 마쳤다.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등을 수주하며 무려 3조4500억원 규모 수주고를 올린 현대건설은 서울 노량진4구역 재개발 등 수주에도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

또한 대림산업도 1조원 고지를 앞두고 있고, GS건설 역시 올해 무난히 수주액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지난 몇 년간 정비업계에서 괄목할 만한 수주세를 보여온 중견건설사들은 올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대 건설사’에 진입한 호반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인천 송현1,2차 재건축(1838억원) △부산 동성하이타운 가로주택정비사업(770억원) △서울 장위15-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500억원) 등 3100억원 수주에 그치고 있다.

중흥건설은 4700억원대 수주고를 기록하며 중견건설사 가운데 선전하고 있지만, 최근 정비사업지에서 불고 있는 시공사 교체 바람에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양과 두산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탄탄한 중견건설사들도 2500억원대 수주에 머무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 조합들도 공사비보다 ‘브랜드’를 중시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은 모습은 정비사업 발주 물량이 줄어들수록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건설사들의 먹거리였던 소규모 정비사업은 대형ㆍ중견건설사들의 ‘신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건설과 호반건설이 이미 주요 가로주택정비사업지 수주 소식을 알렸고, GS건설의 자회사 자이에스앤디도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대우건설도 자회사를 활용한 수주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소규모 정비사업지에서도 브랜드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한 건설사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공사비를 강남권 재건축 공사비보다 높게 제안하고도 사업을 따내기도 했다. 사업 규모가 작은 탓에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한 강남권 재건축 공사비보다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정비사업 조합이 비싼 공사비에도 대형ㆍ중견건설사를 선택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소건설사들이 소규모 사업 수주를 위한 맞춤형 조직을 보유해 합리적 공사비 제안이 가능함에도 브랜드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중기자 kwon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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