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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가격 회복세 무섭다…전선업계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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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8-04 15:24:08   폰트크기 변경      

최근 구리(전기동) 가격 인상과 함께 세계적으로 전력 인프라 확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국내 전선업계 화색이 돌고 있다. 전기동 가격 상승은 곧 제품가격 상승으로 연결되는 구조로, 매출액 증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전기동 가격은 3일(현지시각) 기준 t당 6441 달러를 기록했다.

전기동 가격은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올 1월 중순께 t당 6000달러에서 2월 초 t당 500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후 3월에는 t당 4600달러까지 떨어졌다. 2016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구리는 전선 제조원가의 65%를 차지하기 때문에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구리 값이 상승하면 제조원가도 오르게 되지만, 전선업계의 경우 ‘에스컬레이션 조항’ 혜택을 받는다. 이 조항은 납품 계약 시 구리가격이 상승하면 이를 반영해 납품 단가를 따라서 올리는 것으로 구리 가격이 오르면 전선업체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전기동 가격은 4월 들어 회복세를 나타냈다. 전기동 가격은 지난달 15일 최근 1년 기준 최고점인 t당 6545달러까지 오르는 등 빠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전기동 가격 상승과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전력 인프라 수주가 늘면서 국내 전선업계에는 상반기 호실적을 냈다.

대한전선은 올 2분기 매출 3783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하는 등 9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역시 29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259억원) 달성치를 앞지른 상태다.

이달 실적발표를 앞둔 LS전선도 전년 같은기간을 넘어서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LS전선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0% 이상 증가한 1조155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전기동 가격 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물론, 세계적으로 전력 인프라 수주도 잇따를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각국 정부의 부양책이 구리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올해 구리값을 5.4%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하반기에 아시아 지역 외에 미국, 유럽, 중동 등의 국가에서 사업 발주가 잇따를 전망이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구리는 전력ㆍ통신 케이블의 주 원재료로 구리 가격 상승은 매출원가 상승을 유발하며, 상승한 원재료비는 제품판가로 전가가 가능하다”면서 “이와 함께 최근 아시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인프라 관련 신규수주과 늘고 동시에 유럽과 북미 등 선진시장에서는 교체 수요가 발생하면서 올해 실적개선을 기대할만 하다”고 말했다.

 

김부미기자 bo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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