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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제방 무너진 창녕 이방면 침수…경남 비 피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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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8-09 16:46:35   폰트크기 변경      
물 빠진 하동 화개장터 ‘처참’…농어업·축산·문화재 피해 ‘속출’
   
9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 화개장터 침수 현장 주변으로 섬진강(흙탕물)과 화개천(초록)에 흐르고 있다. 화개장터는 전날 400㎜ 이상 폭우로 마을이 침수됐다. 

 

전날 최대 45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지며 비 피해가 잇따른 경남에는 9일에도 피해가 이어졌다.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창녕군 이방면 장천리 구학마을과 죽전마을 등 2개 마을이 물에 잠겼다.

마을이 침수되면서 2개 마을 주민 156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다.

장천리 우산·곡척·우미마을과 인근 송곡리, 거남리 주민도 일부 고지대로 피신했다.

이 마을에는 이날 오후에도 물이 차 주민 60여명이 고립되는 등 창녕군 이방면에만 주민 369명이 고립된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을 보트로 구조하는 한편 이 마을로 통하는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창녕지역 마을 침수는 낙동강 제방 40∼50m가 유실되면서 발생했다.

창녕군은 낙동강 제방에 저지선을 구축하고 돌과 토사 등으로 유실된 제방을 임시 복구하고 있다.

경남은 이날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나 피해는 늘어나고 있다.

전날 거창군 주상면 한 야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80대가 매몰돼 숨지고 밀양시 산내면 순마교 인근 하천에서 배수로 이물질을 제거하던 50대가 실종됐다.

밀양 실종자는 수색 중이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진주와 하동, 함양, 산청 등을 중심으로 도로 25곳이 침수되고 47건의 토사 유출,  하천 범람 4건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특히 침수피해가 큰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는 이날 오전 물이 빠진 이후 각종 집기와 쓰레기가 뒤엉킨 모습을 드러내 상인들이 망연자실했다.

화개장터 일대는 상가 등 208동이 침수되고 130여명이 대피했다가 일부 복구작업에 나섰다.

김경수 지사는 이날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집중호우 피해 긴급점검 회의를 열어 복구계획을 점검한 뒤 화개장터를 방문해 피해 현장을 확인하고 주민을 위로했다.

도내에서는 지금까지 주택 310채와 농작물 686.9㏊가 침수되고 농경지 4.3㏊가 유실 또는 매몰됐다.

어선 14척이 부서지고 축사 1만1125㎡가 침수되거나 무너졌다.

사육 중인 돼지 3000마리와 한우 105마리, 토종닭 500마리 등 가축피해도 발생했다.

18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237명이 대피하고 6억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냈다.

의령 탐진안씨 문중 정려각 기와가 파손되는 등 6건의 문화재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전날 하동군 화개면 등 일부 지역에 최대 450㎜의 폭우를 쏟았으나 9일에는 평균 1∼2㎜ 정도의 비만 내려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합천 황강교, 함안 계내리, 밀양 삼랑진교 등 도내 주요 하천 수위가 경보단계를 넘어서 하천 주변 주민들이 홍수피해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재난안전건설본부는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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