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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 타워크레인 파업 우려 커졌다
기사입력 2020-08-26 06:30:11   폰트크기 변경      
임금협상 결렬… 한노총 이어 민노총도 파업권 획득

 

타워크레인 업계에 파업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양대노총의 타워크레인 노조가 파업권을 획득한 만큼, 언제든지 전면 파업이 가능해진 상태다.

25일 건설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타워크레인 분과위원회는 오늘(26일) 쟁의행위(파업)에 대한 찬반투표함을 개봉한다.

이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분쟁조정 중지에 따른 후속 절차다.

노조는 사용자 측인 한국타워크레인임대업협동조합과 임금교섭을 벌여왔지만, 노동계에서는 7%의 인상안을, 사용자 측에서는 동결을 주장하는 등 서로 간의 이견이 전혀 좁혀지지 않은 채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중노위가 제시한 분쟁조정 기간인 20일까지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파업권을 획득하게 됐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임금인상분을 비롯해 불량 소형 타워크레인을 퇴출하는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라 타워노조 분과원들의 노동쟁의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0일에는 한국노총연합노련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 노동조합이 중노위 조정중지를 통해 파업권을 획득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20일부터는 타워크레인 설치ㆍ해체 노동조합이 안전작업 준수 및 작업공정 선진화를 내세우며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양대노총의 타워노조가 파업권을 획득함에 따라 건설업계에서는 총파업이 불러올 건설현장 마비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타워크레인 노조가 한달 넘게 파업을 진행했던 지난 2016년에는 약 2000대의 타워크레인이 일제히 멈춰서며 현장이 올스톱된 적이 있다. 당시 건설업계가 입은 피해 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레미콘 노조가 총파업을 감행하며 일부 지역의 건설현장이 멈춰선 적이 있는데, 타워크레인 노조까지 파업을 벌이면 정상적인 공정 진행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염려했다.

다만, 양대노총의 타워크레인 노조가 파업권을 획득했음에도 곧장 파업에 돌입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세를 보이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이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강화 조치가 지난 23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적용되는 등 집회가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과 인천지역의 경우,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10인 이상 집회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노동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워낙 엄중하다보니, 일단 쟁의행위를 위한 요건만 갖춰두고 쟁의행위는 보류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향후, 방역 단계가 낮춰지는 등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서 구체적인 쟁의 시기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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