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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웍스', 아파트 현장 3D VR로 구현… 실제처럼 오류 체크
기사입력 2020-08-26 05:00:10   폰트크기 변경      
[스타트업] 3D 디지털 트윈 플랫폼 '큐픽스'

우미건설·직방 등서 80억 투자 유치

360도 카메라로 현장 촬영해 제작

VR영상·3D 도면 한눈에 비교

포인트마다 주석 달아 지시 가능

GS건설·대림산업 등 파일럿 채택

美 메타포트와 기술·가격 견줄 만

 

 

   
큐픽스 웍스로 건축 현장과 BIM 도면을 비교한 화면.



 ‘스타트업 감별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과 프롭테크(부동산+기술) 투자에 나선 우미건설 등으로부터 총 80여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의 로봇 제조사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을 도입한 전 세계 100여개사 중 하나다. 이 회사 대표는 3D(3차원) 영상처리기술로 지금까지 스타트업 3곳을 창업했고, 이 중 2곳을 엑시트(매각)했다.

 3D 디지털 트윈 플랫폼 큐픽스(CUPIX, 대표 배석훈) 이야기다. 2015년 설립된 큐픽스는 현실을 디지털 세계로 복제하는 기술(3D 디지털 트윈)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건축용 웹ㆍ모바일 플랫폼 기업이다. 대표 상품은 큐픽스 홈즈(HOMES)와 큐픽스 웍스(WORKS). 홈즈는 일반 소비자, 웍스는 기업(건설사)을 각각 겨냥한다.

 홈즈는 아파트 내부를 3D 가상현실(VR)로 보여준다. 직방에서 부동산 매물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집 내부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VR홈투어’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웍스는 아파트 건설현장이 타깃이다. 웍스로 공사 현장을 3D 디지털 트윈으로 만들면 언제, 어디서, 누구든 온라인으로 현장을 볼 수 있다. 가상 현장을 직접 걸으면서 공사 진행 상황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 설계 도면(2Dㆍ3D)과 실제 현장을 한눈에 비교할 수도 있다. 가상 현장을 보면서 관리자가 생각하는 주요 포인트마다 주석을 달아 현장에 작업 지시도 가능하다. 현장팀과 사무실팀을 한 공간으로 연결해 서로 의견과 자료 공유도 가능하다. 프로젝트 현장을 주기적으로 기록하기 때문에 재작업을 줄이고, 시공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

 큐픽스 웍스는 GS건설, 대림산업 등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채택했다. 이성도 큐픽스 이사는 “구두가 아닌 현장 기반 서면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분쟁 발생 여지를 없애고 재작업 예방으로 비용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큐픽스의 3D 디지털 트윈 기술은 360도 카메라로 현장을 사진이나 비디오로 촬영해 서버에 올리면 VR 영상을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이어 VR 영상과 2Dㆍ3D 설계도면을 마치 한 몸처럼 정렬시켜 주는 기술이 적용된다. 이렇게 하면 실제 건설 현장에 있는 것처럼 구석구석을 걸으면서 함께 움직이는 도면과 비교하면서 시공 오류나 간섭 부위를 찾을 수 있다. 얼핏 간단해 보이지만 이를 구현하려면 고도의 사진측량기술(photogrammetry)과 3D 영상처리 기술이 필요하다.

   
배석훈 큐픽스 대표

 큐픽스의 경우 전용면적 84㎡ 아파트 기준 평균 1.2m 간격으로 총 70회가량 360도 카메라로 현장을 촬영한다. 이 데이터를 장면이 중첩되지 않게 한 땀 한 땀 정교하게 이어붙여 줘야 실제 현장과 거의 같은 가상공간, 디지털 트윈이 만들어진다. 일반적으로 촬영 간격이 촘촘할수록 VR 영상의 정밀도가 높지만 너무 촘촘하게 찍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시작 포인트만 정한 뒤 매뉴얼대로 찍으면 누구나 동일한 수준의 VR 영상이 나와야 한다. 가능한 한 쉽게, 빨리 찍어서 자동으로 양질의 VR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된 핵심 기술이다. 큐픽스 웍스는 사진은 물론이고 걸어다니면서 찍는 비디오 데이터로도 디지털 트윈을 구축해준다. 관련 특허도 국내 3건, 미국 1건을 등록했다.

 큐픽스의 주요 경쟁사인 미국의 메타포트(Matterport), 오픈스페이스3D(OpenSpace 3D) 등과 비교해도 기술과 가격에서 충분히 겨뤄 볼 만한하다는 평가다.

 큐픽스는 스마트 건설시장이 우리보다 앞선 미국을 공략하고 있다. 창업자인 배석훈 대표는 2017년 8월 미국 법인을 세우고 현지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배 대표는 서울대 기계설계학과(86학번)와 같은 대학에서 CAD(Computer Aided Design) 석ㆍ박사를 마치고 일본 리코 소프트웨어연구소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객원연구원을 지낸 뒤 2000년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3D 스캔데이터 기반 역설계 소프트웨어 회사인 아이너스기술㈜과 엔지니어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협업 솔루션 회사인 비즈파워테크놀러지를 만들었고 2012년과 2013년에 미국의 유명 3D프린터 회사인 3D시스템즈에 모두 매각했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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