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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강풍’ 피해 막아라”… 건설현장 ‘비상체제’ 돌입
기사입력 2020-08-26 14:12:33   폰트크기 변경      
   
26일 오후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태풍 '바비'에 대비해 왕십리광장 하수도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성동구 제공

 

사람 날아갈 정도 풍속 ‘긴장’

넘어질 위험성 큰 타워크레인

스윙브레이크 풀어 사고 예방

가설재ㆍ자재 등 미리 결속 작업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한반도에 상륙함에 따라 건설현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록적인 폭우에 이어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태풍의 북상에 각 건설현장은 공사를 멈춘 채 현장 안전관리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바비는 이날 최대풍속 초속 45m의 ‘매우 강’ 수준의 태풍으로 발달했다.

‘매우 강’은 사람 또는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는 규모다.

건설현장에서는 바람의 순간풍속에 따라 단계별로 작업이 제한되는데, 순간풍속 초속 10m 초과 때에는 타워크레인 설치ㆍ수리ㆍ점검 또는 해체작업을 중지해야 하고, 철골작업도 중지된다. 순간풍속 초속 5m 초과의 경우 타워크레인 운전작업이 중지되며, 순간풍속 초속 30m를 초과하는 바람이 지난 후에는 작업 개시 전 각 부위 이상유무를 점검해야 한다.

한반도가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건설업계는 각 공사현장에 안내 지침을 배포하고, 본사에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재난대비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해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했을 당시에는 일부 공사현장에서 가림막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한 대형건설사 안전관리팀장은 “본사에서는 피해사항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본사안전팀과 현장관리자 등을 중심으로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설치된 CCTV를 통해 현장의 이상유무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일정 시간마다 본사에 보고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무리하게 작업을 벌이지 않고 기상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작업을 중지한 채 강풍에 대비한 안전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강풍으로 인한 무너짐과 넘어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넘어질 위험성이 큰 타워크레인은 날개에 해당하는 지브가 풍향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스윙브레이크를 풀어놨다. 그렇지 않으면 바람 저항이 높아져 타워가 부러지는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항타기ㆍ항발기 등의 대형 건설기계도 견고한 말뚝과 철골, 버팀대ㆍ버팀줄을 활용해 단단히 고정했다.

강풍에 의해 날릴 수 있는 옥상 가설재 및 자재 등을 견고하게 결속하거나, 낙하 위험이 없는 곳으로 이동해 보관했다.

비계 등에는 과대한 풍압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트에 통풍구를 설치했고, 낙하물의 위험이 있는 장소는 망의 설치 여부를 재확인했다.

이 밖에도 현장 외곽펜스 및 대형 거푸집의 고정상태 등을 점검했고, 배수계획 및 장비상태에 대한 자체 점검을 시행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만반의 준비를 한 채 현장 상황을 각별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용기자 hyong@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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