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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격상땐 어쩌나…건설업계 대비 상황 ‘제각각’
기사입력 2020-08-27 16:41:39   폰트크기 변경      

대형사, 재택근무 확대하며 사무실 내 인구밀도 낮추기에 주력

중견사는 인력 부족으로 재택근무 쉽지 않아

“일선 건설현장에서 공정 관리 어려움 커질 것”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건설업계에서도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는 중이다.

2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구ㆍ경북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지난 3월 7일(483명)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그동안 3단계 격상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정부도 이날부터는 3단계 격상 가능성을 열어놓기 시작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완전한 3단계로 바로 갈지, 3단계에 준하는 조치로 갈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부가 속도 있게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언제 실행될 것이냐 등은 조만간 논의를 통해 결정돼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실내ㆍ외 구분없이 10인 이상의 모임과 집회가 제한된다. 집단감염 위험이 큰 고위험시설 운영도 중단된다.

공공기관은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전원 재택근무를 시행해야 하며, 민간기관 및 기업도 필수 인원 외에 전원 재택근무를 권고한다.

건설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재택근무 범위를 넓히는 등 사무실 내 인구밀도 낮추기에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조직 내 감염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GS건설은 지난 18일부터 전직원 격일제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지난 24일 본사 건물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에는 주요업무 담당자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가동한데 이어 서울 지역 건설현장 4곳에 클린존을 마련하는 등 대응 수위를 더욱 높였다.

이와 함께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SK건설도 2교대 재택근무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3교대로, 한화건설은 1주일에 2일씩, 현대건설은 2주간 1∼3일씩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있다.

중견사 중에서는 쌍용건설이 본사 직원 절반 정도 재택근무 및 시차출퇴근제를 시행한 데 이어 금호산업이 이날부터 2교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그러나 나머지 중견건설사들은 기존과 다름 없이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한 중견사 관계자는 “중견사는 대형사에 비해 인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맡은 업무영역도 더 폭넓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할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다”라며 “대신 외부인에 대한 출입통제를 강화하고, 체온측정 및 마스크 착용 상시화, 개인소독 강조 등을 통해 위험요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본사보다 일선 현장에서의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특히나 다수 인원이 집결해야만 하는 건설현장에서는 감염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기 쉽지 않다.

건설사 관계자는 “지금도 현장에서는 아침조회와 회의 등을 생략하고 작업 시 마스크 착용 및 교육 시 거리두기, 식사 시간 시차두기 등 다양한 방역 조치를 하느라 평상시보다 공사 진도가 안나가고 있다”라며 “혹시라도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현장 전체가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준공일자가 정해져 있는 일선 현장에서는 공정 관리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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