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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KDI, 한달만에 다시 ‘경기 위축’ 진단
기사입력 2020-09-07 12:00:11   폰트크기 변경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차 확산되며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KDI는 7일 ‘경제동향 2020년 9월호’에서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경기의 하방압력이 확대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KDI는 지난 3∼7월 5개월 연속 ‘경기 위축’ 진단을 내리다가 지난 8월에 6개월 만에 이 표현을 삭제하고 ‘경기 부진 완화’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수도권 지역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전국이 2단계를 이어갈 만큼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한 달 만에 ‘위축’이라는 표현을 꺼내 든 것이다.

6월 전산업생산은 전월(0.7%)보다 감소한 -1.6%를 기록했다.

광공업생산(-0.5%→-2.5%)은 반도체(24.9%→17.2%)와 기계장비(7.2%→9.3%)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자동차(-14.5%→-9.3%)를 비롯한 대다수 제조업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탓이다.

7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7.2)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이어 모두 소폭 상승했다.

소비는 소매판매액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서비스업생산의 감소폭은 확대된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KDI는 진단했다.

7월 소매판매액은 0.5%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전월(6.3%)에 비해 증가 폭이 대폭 줄었다.

7월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으나 운송장비가 감소하면서 전월(13.8%)보다 낮은 6.7% 증가율을 나타냈다.

건설투자는 동행지표와 선행지표가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7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9.8%)이 증가했지만 건축(-4.0%) 공사 실적이 줄어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반면, 7월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81.5% 급증하며 지난 5월 이후 석 달 연속 두자릿수 대 증가율을 이어갔다.

수출은 수요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면서 일평균 수출액의 감소폭이 축소됐다.

8월 수출은 -9.9%의 증가율을 기록해 전월(-7.1%)보다 감소폭이 확대됐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전월(-7.1%)보다 높은 -3.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물가는 농산물가격이 급등하며 8월에 전월(0.3%)보다 높은 0.7%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수요측 물가압력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KDI는 판단했다.

8월 국제유가는 세계경제 침체 우려와 수요의 하향 전망에도 불구하고 원유재고 감소 및 중국 경제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KDI는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경기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다시 위축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방역단계가 강화된 이후 신용카드 매출액이 급감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소비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총평했다.

 

이재현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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