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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에필로그] 왜 ‘화’를 내나면
기사입력 2020-09-09 06:00:10   폰트크기 변경      

 

   

‘화’를 다스려야 할 시기지만, 마음처럼 안 된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사기극으로 일컫는 목사가 있는가 하면 의료인이 환자를 뒤로한 채 현장을 떠나는 상황도 연출됐다.

단 한명의 목사 때문에 기독교는 ‘*독교’라는 힐난을 듣고 있으며, 의료계 역시 공부만 했지 사람이 덜된 의사를 일컫는 신조어가 등장하며 비난을 받는 대상이 됐다.

여기에 “마스크를 써달라”는 버스ㆍ택시기사를 폭행한 승객들이 줄줄이 경찰에 입건됐고, 지하철 차량 내부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승객을 폭행한 50대가 구속되기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경찰청이 집계한 코로나19 관련 신고는 4796건에 달했으니, 더 말할 것도 없다.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시대와 다름없어 보인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말문이 막힌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직후부터 부동산 투기와 전쟁을 하겠다며 팔을 걷었지만, 집값이 안정화되길 기대하던 서민들은 치솟은 집값에 허탈해하고 있다.

최근에는 “30대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해 집을 샀다는데 안타깝다”고 한 뒤 “3기 신도시 분양을 노리라”고 말했는데, 시장에서는 청약점수 물정을 모른다는 비아냥이 이어졌다.

보름 후에는 역대 최장수 장관으로 기록될 김현미 장관이 부동산 정책을 꺼낸 이후 한 발언치곤 한심하다는 지적도 더해졌다.

그동안 청와대 고위직과 재산목록을 공개한 여야 국회의원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의 혜택을 받은 게 확인되면서 서민들의 박탈감은 더 커졌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상소문 형식의 ‘시무 7조’는 단연 화두다.

조은산(필명)의 글 내용 중에는 “어느 대신은 집값이 11억이 오른 곳도 허다하거늘, ‘현’ 시세 11프로가 올랐다는, ‘미’ 친 소리를 지껄이고 있다”고 적시했는데, 두 번째와 세 번째 구절의 첫 글자가 ‘현미’로 이어지며 ‘촌철살인’으로 서민 마음을 대변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종교계와 의료계는 물론 정부마저 자신만의 리그를 하고 있으니 당연히 ‘화’는 커진다.

‘화’를 잠재울 어질고, 아름다운 방안이 절실하다.



한형용기자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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