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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성장률 -1.1%, V자 반등 어렵다”
기사입력 2020-09-08 13:48:46   폰트크기 변경      
KDI, 4개월 전 전망치보다 1.3%포인트 대폭 하향조정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가 -1.1%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경제회복속도가 더뎌 ‘V’자 반등이 어렵다고 판단해 당초 내놓은 전망치인 0.2%보다 1.3%포인트 하향조정한 것이다.

KDI는 8일 ‘KDI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 경제가 -1.1%로 역성장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KDI는 지난 5월 올해 한국 경제가 0.2%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4개월 만에 성장률을 대폭 내려 잡은 것이다.

KDI는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배경으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지체 가능성’을 꼽았다.

코로나19 확산이 지난 5월 전망 때 전제한 ‘기준 시나리오’가 아니라 상반기보다 하반기 성장률이 더 낮아지는 ‘하위 시나리오’와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성장률이 올해 -1.1%, 내년 3.5%이면 연평균 1.2% 성장하는 모습이라 잠재성장률보다 상당히 낮다. 내년에 가서도 우리 경제가 충분히 정상경로에 도달하기 쉽지 않을 것임을 함의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회복 속도가 상당히 느릴 것이며, 이번에 제시한 전망상으로는 ‘V자 회복’은 아닌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성장률 전망치 -1.1%는 9월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4분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는 가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린 것이므로, 3단계로 진행된다면 성장률은 더 하락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KDI 올해 민간소비가 전년 대비 4.6% 감소하고 수출도 4.2%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설비 투자는 작년 기저효과와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등으로 올해 4.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의 경우 올해 토목부문이 SOC(사회기반시설)를 중심으로 개선돼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고용 위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뒤 5월부터는 일부 증가하기도 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15만명의 취업자수가 감소한 뒤 2021년에 다시 15만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이번 수정 전망을 내놓으면서 코로나19 확산 범위와 기간에 따라 우리 경제의 성장경로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치료제, 백신이 조기에 개발돼 광범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될 경우 내년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높은 확산세가 대내외에서 지속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욱 강화될 경우 경기하락 폭이 더 커지고 경기 회복도 더 느리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KDI의 분석이다.

 

이재현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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