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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건설 확산하는 아프리카…한국은 뒷짐만
기사입력 2020-09-14 05:00:11   폰트크기 변경      

케냐, 이집트, 모로코, 가나 등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원전 건설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대한 수요가 늘고, 청정에너지 개발의 필요성이 확산하면서 원전 건설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원전수출에 힘을 쏟겠다는 한국은 아프리카 시장에는 관심이 없는 모습이다. 그러는 사이 러시아와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아프리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13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아프리카 30여개국 가운데 10개국이 원전 건설을 추진하거나 검토중에 있다.

아프리카는 전기 인프라 부족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다. 그동안 아프리카 내 원전 개발 논의가 있었지만 비용 등에 문제에 부딪혀 실질적인 사업 진행이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인구가 급증하고, 경제 성장도 빨라지면서 전력 수요가 증가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짐바브웨, 잠비아 등의 국가에서 원전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들 나라는 그동안 수력발전에 전력생산을 의존해왔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강 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전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케냐 정부는 원전을 키워 전력 생산량을 늘리고, 이를 기반으로 제조업을 육성해 국가 경제 성장을 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5년까지 원전의 비중을 4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원전 부지는 케냐 동남부 타나 리버 지역이 유력하며, 민간사업자가 발전소를 건설·운영한 뒤 정부에 양도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탈원전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올해 6월 원전 건설 재개를 선언하고 관련작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러시아와 중국이 공격적으로 나서며 아프리가 원전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러시아의 국영 원전 기업인 로사톰(ROSATOM)은 이집트 북서부 지역 엘다바에 1.2GW급 원전 4기를 건설한다. 이 가운데 2기는 올해 착공에 나선다. 로사톰은 가나, 르완다, 나이지리아, 우간다 등에도 원전 건설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중국도 최근 몇 년 사이 수단·수단·남아공 등과 원전 공동 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하며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반면 원전수출에 사활을 걸겠다는 한국은 아프리카 시장에 별다른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는 모습이다.

현재 정부와 에너지 공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 원전 수출 사업은 중동과 유럽 국가에 한정돼 있다.

한국전력은 UAE 바라카 원전의 수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에 원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체코와 폴란드, 불가리아 등에 원전수출은 위한 세일즈를 이어가고 있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과거부터 아프리카 사업은 자금 조달 여부 등이 확실하지 않아 위험부담이 크다는 인식이 있어 진출을 부담스러워 했다”라면서도 “현재 아프리가 경제성장 속도나 투자 방식 등을 현실적으로 따져 진출하면 사업 성공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부미기자 bo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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