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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개인 연체채권 헐값 매입 논란(종합)
기사입력 2020-09-15 08:00:10   폰트크기 변경      

코로나19 피해자 지원 위한 매입 프로그램 가동

금융권 “채권 매입가격 터무니 없이 낮다” 지적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코로나19 사태의 피해자 재기 지원을 위해 시행한 ‘개인 연체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사들의 채권을 헐값에 사들인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이달 초 개인 연체채권 매각 신청과 관련한 매각가격 및 세부사항 등을 정한 ‘개인연체채무자 신용지원 협약 운영세칙’을 은행, 저축은행 등 각 업권에 전달했다.

앞서 캠코는 코로나19 피해로 신용대출을 갚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개인 연체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지난 6월 말부터 가동했다. 금융사들이 건전성 관리 등을 위해 채권 매각이 불가피한 경우 대부업체 대신 캠코에만 채권을 팔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문제는 캠코의 채권 매입가격이다. 특히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캠코의 채권 매입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됐다고 보고 있다.

운영세칙에 따르면 저축은행 채권 매입률은 최저 2.8∼ 최대 36.43%로 책정됐다. 예를 들어 신용등급 1등급, 연체기간 2개월인 채권을 캠코에 팔면 36.43%의 매입률로 사가는 것이다. 그러나 저축은행업계는 통상 일반적인 채권은 50%, 우량 채권은 70%까지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통상 채권이 매우 안 좋은 것은 20∼25%, 괜찮은 채권은 50%까지 받을 수 있고, 시중은행에서 나오는 우량 채권은 경매에서 70∼80%까지 받을 수 있다”며 “캠코의 매입률은 터무니없는 가격이라 매각하려는 금융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캠코의 매입 프로그램은 지난 6월 말부터 시행됐지만 아직 금융사의 신청이 한 건도 없는 상태다.  캠코는 금융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캠코 관계자는 “현재 금융사로부터 9월 말까지 채권매각 신청을 받고 있으며 매각규모는 대출상환 유예조치, 신규 연체발생 규모, 신복위 채무조정 부동의 건수 및 내부 건전성 등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융사가 채권 상환유예 프로그램을 계속 연장하고 있고 신복위로 가는 채무자들도 많이 없어 캠코로 넘어오는 채권이 아직은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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