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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통일부, 공무원 북 피격 사망 “강력히 규탄…북, 책임자 처벌해야”
기사입력 2020-09-24 16:39:57   폰트크기 변경      
軍 “연평도 해상서 실종 공무원 북 피격 뒤 시신 불태워져”
   
 24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 실종됐던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정박해 있다. 군과 정보 당국은 24일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실종된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하다 북측 해상에서 표류했고, 이후 북측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연합뉴스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이 북측 해상에서 북한군 단속정에 의해 피격된 뒤 시신이 해상에서 불태워진 것으로 군 당국에 의해 파악됐다.

 

청와대와 통일부는 우리 국민이 참사를 당한 것에 대해 북한을 강력히 규탄했다.

 

서주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은 24일 오후 NSC 상임위원회 회의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은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그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한편 책임자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사무처장은 “북한군의 행위는 국제규범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행동”이라며 “북한은 반인륜적 행위에 사과하고 이런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분명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실종된 어업지도원이 북한군에 의해 희생된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깊이 애도한다”며 “정부는 서해 5도를 비롯한 남북 접경지역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국민의 안전한 활동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앞으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행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군이 비무장한 우리 국민에게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운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인륜적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의 이러한 행위는 남북 간 화해와 평화를 위한 우리의 일관된 인내와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국민의 열망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엄중 항의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번 사건이 누구에 의해 자행된 것인지 명명백백히 밝히고 재발방지 등의 모든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며 "지난 9월 21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우리 어업지도원이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데 대해 깊이 애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어업지도선 선원 A(47)씨가 22일 오후 3시 40분쯤 북한 수산사업소 선박에 의해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에서 1명 정도 탈 수 있는 부유물에 탑승한 채 기진맥진한 실종자로 최초 발견된 정황을 입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인 공무원 A씨는 지난 21일 오전 11시30분께 소연평도 남쪽 2.2㎞ 해상에서 실종됐다.

 

이날 오후 1시50분께부터 해군과 해경, 해수부 등은 선박 20척과 해경 항공기 2대로 해상에서 정밀수색에 나섰지만, 특이 사항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A 씨가 포착된 것은 하루가 지난 22일 오후 3시40분께로 파악됐다.

 

북한 측에선 방독면을 착용한 인원이 A씨의 표류 경위를 확인하면서 진술을 들었다. 이후 선박과 부유물이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A씨가 유실되지 않도록 했다.

 

이후 북한군 단속정이 상부 지시로 22일 오후 9시40분께 A씨에게 사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22일 오후 10시께 방독면과 방호복을 입은 북한군이 시신에 접근해 기름을 부워 불태웠고 연평도에 있는 우리 군 감시장비는 시신을 불태우는 불빛을 관측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코로나 관련 조치는 '무조건적인 사격'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실종자 A씨가 구명조끼를 착용했고 신발을 어업지도선에 둔 점, 소형 부유물을 이용한 점,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점을 식별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점을 근거로 군은 A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현재 자세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한편 군 당국은 지난 23일 오후 4시45분께 유엔사를 통해 북측에 대북 전통문을 통해 실종 사실 통보하고 이에 관련한 답변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답변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영민기자 jjuju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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