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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업황 안 좋은데 반․디 공장은 추석 ‘풀가동’…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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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9-25 15:06:50   폰트크기 변경      

[건설경제=이종무 기자] 대부분의 기업들이 추석 연휴와 함께 휴식에 들어가지만 우리나라 대표 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장은 24시간 생산라인을 돌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세계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 추석에도 평상시 근무 방식을 유지한다.

 

   
SK하이닉스 연구원이 클린룸에서 생산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삼성전자는 기흥, 화성, 평택 등 반도체 사업장 생산라인을 연휴에도 4조․5조 3교대로 생산라인을 100% 가동한다.

 

SK하이닉스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쉬지 않고 돌아갈 예정이다. 민족 고유의 명절임에도 해외 반도체 고객들의 공급 요청에 따른 납기 준수를 맞추기 위해 경기도 이천, 충북 청주 반도체 공장을 정상 운영한다.

 

반도체와 함께 디스플레이도 명절 연휴는 ‘꿈도 꿀 수 없는’ 분야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산사업장과 LG디스플레이의 구미․파주사업장에서 일하는 생산직 직원 전원은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이 기간 정상 근무한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 화상회의, 온라인 수업 등의 증가로 노트북, 모니터 등 정보기술(IT) 수요가 늘고 있고, 연말 특수를 앞두고 세트업체들이 선 구매에 나서면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업계가 생산라인을 24시간 돌리는 주된 이유는 공장 특성상 한 번 중단되면 재가동이 쉽지 않아서다. 제품 수율을 위해 설정해놓은 수치들을 다시 조정해야 하고, 특히 미세먼지 등을 걸러내는 무균 청정 공간인 클린룸 마저 멈추면 그날 생산한 수만 장의 웨이퍼를 전량 폐기해야 한다. 아주 작은 먼지로도 불량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해 500억원 규모의 피해를 봤다. 당시 정전은 30분 미만이었다.

 

그만큼 천장과 바닥에 필터와 순환기가 설치돼 이물질이나 먼지가 없는 맑은 공기가 24시간 흐르는 클린룸 유지는 이들 업계에선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이다. 작업자들은 클린룸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방진복을 착용하고, 클린룸은 365일 일정한 습도와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장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일일 교대 근무 등으로 추석 연휴를 반납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대신 직원들을 배려해 추석 당일 특식을 제공하거나 사업장별로 귀향 버스를 운영해 퇴근 후 직원들이 편안하게 고향에 다녀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올 추석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그간 연휴 때마다 사업장에서 진행하던 행사는 잠시 미룰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사전에 사연을 받아 선정된 임직원 가족에게 편지와 명절 선물을 보내는 등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반도체 사업장에서 한가위 행사를 진행해온 적은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종무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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