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최대주주 오른 정용진·유경 남매…남은 과제는 계열사 정리?
기사입력 2020-09-29 16:07:23   폰트크기 변경      
사실상 그룹 승계 마무리 해석…향후 계열분리 수순 예상

[건설경제=김수정 기자] 신세계그룹의 정용진·정유경 남매가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미 분리경영을 하고 있지만, 이번 지분 증여로 후계구도가 명확해졌다는 평가다. 모든 지분이 증여된 것은 아니더라도 사실상 경영승계 작업 마무리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향후 계열분리 수순 등 남은 과제들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지난 28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이마트 주식 8.22%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에게 신세계 지분 8.22%를 증여했다. 증여 이후 이 회장의 보유 지분은 이마트 18.22%, 신세계 18.22%에서 각각 10.00%로 낮아졌다. 대신 정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은 10.33%에서 18.55%로, 정 총괄사장의 신세계 지분은 10.34%에서 18.56%로 높아졌다.

   
(왼쪽부터)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연합뉴스 및 신세계 제공]

신세계그룹의 이번 지분 승계와 최대주주 변경은 시장에서 경영승계 ‘마무리’이자 본격적인 ‘책임경영’ 시작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명희 회장이 지분 증여에 나선 것은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 두 남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의 양대 산맥인 ‘마트’와 ‘백화점’이 모두 올해 부진한 상황이지만, 그룹의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해선 각 계열사의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이 회장의 의중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2016년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각자 보유하던 신세계와 이마트의 지분을 교환 후 남매경영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이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모습을 감췄다. 하지만 그룹 최대주주이자 총수로서 지금까지 영향력이 ‘지배적인 편’이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그렇기에 이번 지분 증여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시각도 있다. 이미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이 분리 경영 중이지만,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되면 그만큼 그룹 내 두 남매의 지배력과 입지가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전보다 후계 구도가 안정화되면서 상속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점 역시 이 회장이 두 남매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이라는 평가다.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이 각각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사실상 계열분리 수순이 예상된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남은 과제는 결국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중 광주신세계와 SSG닷컴 등은 현재 정 부회장과 이마트, 신세계 등이 함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기에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있어서 이슈 계열사로 꼽히기도 한다.

 

광주신세계의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정 부회장 52.08%, 신세계 10.42%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SSG닷컴의 지분 구조 역시 이마트 50.08%, 신세계 26.84% 등으로 두 남매가 얽혀있다.

 

증여세 재원을 마련할 방안도 필요한 만큼, 지배구조 개편 작업과 동시에 이들 계열사 지분 매각 등의 정리가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광주신세계 매출의 약 70%가 백화점 사업 부문에서 나오는 만큼 명분을 고려했을 때에도 정 부회장이 보유한 광주신세계 지분 정리가 다음 수순일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다.

 

다만 SSG닷컴의 경우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신규 유통 채널에 대한 투자 확대 등 외형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인 데다,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 신세계의 지분 매각보단 한동안은 공동 투자 성격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마트는 정용진 부회장, 백화점은 정유경 총괄사장으로 명확해진 상황이라 정부회장이 광주신세계의 지분을 신세계에 매각할 가능성도 이번을 계기로 높아진 상황”이라며 “최대주주에 올랐다고 당장 칼같이 계열분리가 진행되진 않겠지만, 장기적으론 계열분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e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e대한경제i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