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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보다 샤넬? 샤테크의 모든 것
기사입력 2020-09-29 17:16:15   폰트크기 변경      

[건설경제=강민혜 기자] 샤넬이 클래식 라인 덕에 코로나19 이후에도 가격 상승을 이어가며 '샤테크'에 빠진 '리셀족'을 자극하고 있다.

 

29일 샤넬 공식 홈페이지에선 샤넬 플랩 백(램스킨, 골드 메탈)을 1183만원에, 클래식 플랩 백(그레인드 카프스킨, 골드 메탈)을 769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샤넬 플랩 백, 그중에서도 골드 메탈은 이른바 '클래식'한 라인으로, 시즌이 지나도 고정된 값이 되파는 이른바 '리셀'이 가능한 품목이다.

 

   
클래식 플랩 백 [샤넬]

 

리셀 대상 품목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값어치를 유지하는 항목들로 샤넬의 모든 제품이 대상은 아니다. 웬만한 주식 상승률보다 성공률이 높다는 '샤테크(샤넬+재테크)'는 인기 항목에만 해당하는 얘기다. 샤넬은 이 같은 인기 항목을 발판 삼아 가격을 계속 올리면서, 비대면 플랫폼의 접근성을 높이며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

 

▲ '샤테크'하러 달려가는 '리셀족'

 

이 같은 클래식한 라인을 노리는 이들은 샤넬 가격 인상 소식이 나오면 백화점으로 달려가며 진풍경을 연출한다. 이를 부르는 말로 '샤테크(샤넬+재테크)', '오픈런' 등이 있다.

 

샤넬은 지난 5월 중순 주요 제품 가격을 20% 가까이 인상했는데, 그래도 사는 사람이 넘친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실제 샤넬 등 프랑스 일부 명품 브랜드의 제품 중에서도 클래식 라인은 대대손손 물려주는 '빈티지' 제품으로 값어치를 더하거나 새 제품이던 구매 당시와 같은 가격으로 몇 년이 흘러도 팔 수 있다.

 

   
보이 샤넬 플랩 백. 샤넬의 첫사랑 이름을 따와 브랜드 스토리에 열광하는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한다. [샤넬]

 

코로나19로 주춤하는 듯했던 명품 시장은 오히려 이를 계기로 활황을 맞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각 명품 브랜드가 과거와 달리 콧대를 낮추고 포스트 코로나 소비자 등을 맞아 디지털로의 전환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거나 IT 플랫폼에 제품을 입점시키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비대면 소비 시대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셀의 매력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해외 가는 길이 막히고 공항 면세점은 못 가지만 대신 온라인 주문이 가능한 점, 과거에 비해서는 오프라인 구매가 어려워 리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 등이 리셀하는 샤테크족을 자극하는 요소다.

 

샤넬은 특히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 공격적 가격 상승 기조를 유지해왔다.

 

▲ '리셀'도 제품 따라 달라…소비자 선호도 높은 핸드백에 한정

 

샤테크가 노리는 품목은 시간이 흘러도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는 클래식 라인이다.

 

29일 기준 샤넬 클래식 플랩 백 (유공 크럼플드 카프스킨, 블랙 메탈)은 929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램스킨은 1183만원이다. 각 핸드백별 가죽, 체인 색상 따라 가격도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소비자에게 인기 높은 제품이다.

 

   
클래식 플랩 백 [샤넬]

 

또 다른 클래식 라인으로 인기가 높은 보이 샤넬 플랩 백 (카프스킨, 루테늄 메탈)은 657만원이다. 가브리엘 스몰 호보 백 (빈티지 카프스킨 등, 골드 메탈 등)은 545만원이다. 이들도 클래식 라인으로 인기 높은 핸드백이다.

 

샤넬이 지난 5월 클래식·보이·가브리엘백 가격을 17% 올린 이유는 이들이 소비자에게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당시 샤넬 대변인은 코로나19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다는 핑계를 내놓았으나, 샤넬은 이전에도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려왔다.

 

클래식백 라인 일부 제품은 지난 1955년 23만원, 1990년대 122만원이었다. 웬만한 주식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로, '샤테크' 별명이 나올 만한 가격 상승폭이다.

 

▲ 포스트 코로나…샤넬 인기 여전, 접근성은 ↑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0년 8월에는 오프라인(△2.4%) 매출 감소와 온라인(20.1%)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백화점 매출서 해외유 명브랜드 매출도 지난 8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했다. 

 

비대면 시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구매가 늘었으며, 백화점 매출은 떨어져도 명품 브랜드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소비자가 보다 공정한 가격 정책 시스템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외 언론에서도, 일년에 최소 두 번 이상 가격을 올리는 샤넬 가격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나온다. 10% 상승률에서 17%로, 일부 국가에선 25%까지 가격을 올리는 샤넬의 가격 책정 기준을 두고 볼멘소리가 나온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샤넬 핸드백 원재료뿐 아니라 다른 산업의 재료들도 가격이 올랐다"며 샤넬의 가격 인상 배경 설명에 의구심을 표했다.

 

강민혜기자 mi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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