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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아르메니아 7일째 교전… 러·프랑스 등 터키 개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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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04 08:25:39   폰트크기 변경      

 

남캅카스의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둘러싸고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3일(현지시간) 일주일째 교전을 계속한 가운데, 관련국들은 외국 세력의 교전 개입에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정부는 교전 7일째인 이날 51명의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방어군이 아제르바이잔군과 전투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그러나 카라바흐 지역에서 아제르바이잔군의 대규모 공격을 아르메니아의 지원을 받는 방어군이 격퇴했다면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아제르바이잔 측은 아르메니아군이 군사시설이 없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북쪽 도시 테르테르를 중화기로 포격했다고 주장했다.

터키는 우방국 아제르바이잔 지원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시리아에서 리비아까지, 동지중해에서 캅카스 지역까지 모든 곳에서 억압받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아제르바이잔 편에 설 것임을 강조했다.

터키의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개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앞서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전화 통화에서 중동 지역 전투원들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는 정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중동 지역 전투원들이란 시리아와 리비아 등에서 아제르바이잔으로 파견된 것으로 알려진 친터키계 전투원들을 일컫는 것으로 해석된다.

파쉬냔 총리는 또 같은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전화 통화를 하고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문제를 논의했다.

양측은 역시 외국 전투원들과 테러리스트들의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교전 투입이 허용될 수 없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아르메니아 정부가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2일 전화 통화에서 시리아와 리비아 전투원들이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에 개입하고 있는데 대해 공통의 우려를 표시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최소 28명의 친터키계 시리아 반군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전투에서 숨졌다고 주장했다.

관측소는 이들이 지난주 말 교전 지역으로 보내진 850여명의 반군 전투원 가운데 일부라고 전했다.

터키는 아제르바이잔의 최대 우방으로 양국 국민은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서로를 형제국으로 간주한다.

아르메니아는 터키가 아제르바이잔을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 등의 친터키 반군을 나고르노-카라바흐에 투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터키와 아제르바이잔은 이를 부인했으나, 프랑스와 러시아는 시리아와 리비아의 무장세력이 나고르노-카라바흐로 이동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30년 가까이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양측은 지난 1992~94년 이 지역 영유권 문제로 전쟁까지 치러 약 3만명의 전사자가 나왔으며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권 국가 모임) 의원 총회의 중재로 간신히 휴전이 성립됐다.

휴전 후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공식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 지배하는 분쟁지역으로 남았고 양국 국민 간 갈등은 더 증폭됐다.

이 지역에선 지난달 27일부터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군 간에 교전이 재개돼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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