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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설산업은 리부팅 중] 엔지니어링, 건축설계 BIM 확산… 감염병 예방 건축설계도 등장 
기사입력 2020-10-13 05:00:21   폰트크기 변경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가 구조 BIM을 수행한 이화여자대학교 서울병원 전경.

 

설계업계가 BIM(건설정보모델링)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화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외주 비율을 줄이고 자체적으로 과업을 수행하는 등 내재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불특정 다수의 접촉이 불가피한 공공 건축분야에서는 감염병 예방에 유리한 설계 아이디어 발굴에 나서는 등 ‘리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지니어링사와 건축설계사 등은 BIM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 확보와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BIM 전담팀을 통해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는 도화엔지니어링과 유신 등 대형 엔지니어링사들은 여러 사업을 직접 수행하며 설계 역량을 쌓고 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민간투자사업’ 등에서, 유신은 해외 공항과 도심 지하차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서영엔지니어링은 BIM 개발팀을 필두로 BIM 데이터를 저장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BIM 포털’을 운영하고 있다. 각 발주기관의 BIM 시범 사업 발주가 무르익는 가운데 그간 획득한 노하우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는 현 정부가 SOC 디지털화를 목표로 내건 만큼, BIM 관련 사업이 더욱 활발히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BIM으로 전면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설계 데이터를 유지ㆍ관리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A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현재 한국도로공사를 중심으로 BIM 사업 발주가 활발하고, 한국수자원공사나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서도 과업이 쏟아지고 있다”며 “디지털 뉴딜 펀드를 활용한 스마트건설 투자가 늘어나면 관련 발주량이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BIM 데이터를 50년, 100년을 바라보는 유지ㆍ관리 단계에 활용하게 되면 엔지니어링사의 사업 영역이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영엔지니어링은 가상현실(VR)을 적용한 설계검토 환경을 구축했다.



엔지니어링업계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관련 대가 기준 마련에도 속도가 붙었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BIM 기반 도로 품셈’을 제정한다. 건설기술용역 대가기준을 토대로 BIM 작업 성숙도와 발주처 활용도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협회는 업계 실무자 등을 중심으로 표준품셈 안을 마련했으며, 한국도로공사, 국가BIM 연구센터 등 관련 기관의 검토를 거쳐 오는 12월 산업통상자원부 승인 ‘엔지니어링분야 표준품셈’으로 공표할 예정이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 관계자는 “BIM 등 선진 기술 도입에 따른 엔지니어링사업 적정대가 기준 마련의 일환으로 표준품셈에 대한 부문위원회를 개최했다”며 “기술 도입 초기에 적정대가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건축분야에서도 BIM 역량 강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20명가량의 전문가로 구성한 ‘BIM 전략파트’를 중심으로 사업 개발과 기술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설계부서마다 배치한 BIM 전문가를 배치하고, 설계와 기술 지원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는 ‘N.I.D(Next Integration Design) LAB’을 중심으로 다수의 전문인력이 BIM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건축 전체 생애주기 단계에 BIM을 활용한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과 ‘이화여자대학교 서울병원 구조 BIM’등이 대표 프로젝트다. 현재 ‘BIM360 클라우드’를 활용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삼일빌딩’ CM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코로나19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공공건축물을 건립할 계획인 발주기관들은 설계공모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설계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용자 간 거리두기가 가능하고,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감염병 예방에 효과적인 건축물을 세우겠다는 목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공주택 설계공모에서 바이러스 등 외부 오염원의 실내 유입을 줄일 수 있는 현관 특화 설계를 요구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한 발 더 나아가 감염병 예방 방안을 평가항목에 포함했다. ‘평생교육원 설계공모’, ‘4-2생활권 복합커뮤니티센터 설계공모’, ‘5-1생활권 복합커뮤니티센터 설계공모’ 에 각각 10%에서 30%까지 배점을 부여했다.

건축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감염병 전파 방지 계획이 건축물의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은기자 haeu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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