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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종이 주인 행세하지 말라”… 아파트 입주민 갑질 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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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08 13:26:03   폰트크기 변경      
커피 뿌리고, 빰 때리고, 폭언ㆍ욕설… 이은주 의원 “노동자 존중 사회 돼야”

 

아파트 경비원을 대상으로 한 입주민 갑질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서울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던 고(故) 최희석 씨가 주민 갑질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에도 유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노동자 인권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5월25일부터 지난 6일까지 4개월여간 공동주택 주민 갑질과 관련해 85건의 신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2건(64명)을 입건했고, 23건은 상담종결 처리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고 최희석씨 사건이 발생한 뒤인 5월25일부터 공동주택 갑질 특별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신고 내용은 다양했다.

폭언과 모욕은 기본이었고, 협박과 폭행, 방실침입, 업무방해, 직권남용 등 다양한 갑질이 난무했다.

서울 강서구 한 아파트 입주민은 관리소장을 밀쳐 전치 3주 경추 염좌 상해를 입혔고, 동대문구에서는 경비원의 뺨을 때리는 사건도 있었다.

구로구에서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경비원을 협박했고, 강남 수서에서는 관리직원에게 커피를 뿌렸으며, 송파구에서는 상가 입주민이 경비원에게 “여기서 근무할 수 없게 하겠다”고 협박했다.

은평구에서는 천정 누수문제로 민원을 제기하던 입주민이 뜨거운 물을 경비원 목에 뿌리며 폭행했고, 성북구에서는 아파트 입주민이 헬스장에 달력을 치웠다는 이유로 직원에게 “어이, 종이 주인 행세하지 말라”며 폭언과 모욕을 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공동주택에서 일하는 경비원, 미화원 등에 대한 심각한 갑질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갑질을 근본적으로 없애려면 노동자를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형용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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