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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해경이 보낸 ‘피살 공무원’ 실종 위치 예측치 확인하고도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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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08 13:43:27   폰트크기 변경      
이채익 “예측 결과 대로 수색 구역 확대했다면 발견 가능성 있었을 것”
   
지난달 28일 오후 전남 목포시 서해어업관리단 전용부두에 북한군 총격을 받고 숨진 공무원(항해사)이 실종 직전까지 탄 어업지도선인 무궁화 10호가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해양경찰이 북한에 피살된 공무원이 실종 다음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북서쪽으로 표류한다는 예측 결과를 군에 보냈지만, 군은 이를 확인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 소속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해경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해경은 지난달 22일 오전9시께 북한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의 시간대별 표류예측 결과를 첨부한 수색계획 공문을 해병대사령관을 통해 국방부장관에 발송했다.

 

해당 공문에는 이 씨가 21일 오전 8시와 9시에 실종 시 22일 오후 2시에 NLL에서 불과 5~6km 떨어진 소연평도 북서쪽에 표류한다는 예측 결과가 담겼다. 하지만 해경과 군은 다음날인 22일에도 소연평도 남쪽만 수색하는 계획을 세웠다.

 

당시 해병대사령관은 해군작전사령부과 합참, 국방부 등에 해당 공문을 즉각 발송했으나, 군은 소연평도 남쪽만 수색하겠다는 해경에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해경과 군은 21일과 22일 양일간 소연평도 북서쪽을 제외한 남쪽 구역만 수색을 하다가 이씨가 사망한 다음날인 23일에야 수색구역을 북서쪽으로 확대했다.

 

해경과 군이 실종 초기부터 북서쪽 표류예측 결과를 토대로 수색 구역을 확대했다면 이씨가 북한 해역으로 넘어가기 전에 발견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게 이 의원 측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실종 초기에 북쪽 표류 예측 사실을 확인했던 해경과 군이 지금은 북쪽 표류가 불가능하거나 몰랐다고 발뺌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생명을 책임져야 할 국가가 책임 회피에 급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jjuju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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