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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합참 국감, 공무원 사살 공방 2라운드…‘야동’·‘작전 짜기’ 소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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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08 16:02:35   폰트크기 변경      
야당 집중질의에 이인영 진땀…서욱 이어 원인철 발언 논란 가중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영길 위원장 주재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통일부와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조성길 전 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 입국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야당 의원들의 집중 질의에 진땀을 뺐으며 n번방·박사방 사건을 떠오르게 하는 ‘야동’ 목록이 국감장에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휴대전화로 검찰소환 일정에 대한 작전을 짜는 내용이 언론에 포착되는 등 논란을 빚었다.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피살된 공무원의 시신 훼손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 자료 등 일차적 증거가 없다고 밝히면서 전날 서욱 국방부 장관의 ‘월북 가능성이 없다’는 발언에 이어 군 당국의 정보수집 능력에 대한 논란만 부추겼다.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이 통일부 장관은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 입국 사실이 의도적으로 유출됐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이런 문제를 의도적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정치적으로 정보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조 전 대사대리 관련 정보 유출 경위에 대해 묻자 "그 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에 있는 (조 전 대사대리) 딸의 신변 안전 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 뻔히 예견되는데도 보도가 됐다"며 이 장관이 보도 경위를 확인해 통일부 차원에서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보도 경위를) 추가로 확인하겠다"면서도 "이 사안과 관련돼 통일부 장관으로서 확인해드릴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이 장관은 "의도를 갖고 (정보를 유출)했다는 주장은 까닭없이 혼란을 만드는 것이다. 외통위에서만은 그런 이야기가 자제됐으면 한다"는 전해철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는 "권위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날 통일부 국감에선 느닷없이 ‘야동’ 목록이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민주평통이 자료제출 과정에서 관련 없는 파일까지 무더기로 자료를 보내왔다”며 “의원실에서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영화, 게임 등 업무과 관련 없는 파일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평통이 제출한 자료에서 발견한 음원·영화 파일 목록과 함께 불법 음란 영상물로 추정되는 이른바 '야동' 목록도 공개했다. 해당 파일명에는 '몰카', '야동' 등의 단어가 포함돼 있었다. 그는 불법 음란물을 보관·전송한 직원을 찾아 징계할 것을 주문했다.

 

재산 축소 신고 의혹으로 검찰 출석을 통보받은 김홍걸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자신의 휴대전화 메시지로 검찰소환 일정과 관련해 의원실 및 변호인과 출석 방법 등을 논의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빈축을 샀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선 전날 국방부에 이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군 대응에 대한 여당 의원의 질타가 이어졌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월 24일 국방부 공식 입장에 굉장히 단정적인 표현이 있어서 저는 북한이 부정할 수 없는 빼박(분명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런 증거가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원 의장은 “자세한 걸 말하기 어렵지만 여러 가지 다양한 첩보를 정보화했다”고 답했다. 하 의원이 재차 "일차적이고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건가"라고 추궁하자 원 의장은 “사실관계를 증명할, 수사나 재판에서 제기할 수 있는 물적 증거들을 저희가 확실히 갖고 있다면 좋겠지만, 현장을 보지 못했고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는 군 당국 사건 보고 당시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단정한 것과 결이 다른 발언으로 향후 공무원 피살 사건 진상규명과 관련한 정치권의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 의장은 '해군은 서연평도 남쪽으로만 계속 수색했다'는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 질타에는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제가 알기론 북방한계선(NLL) 하단 200m까지 북서쪽을 포함해 다 탐색했다"고 해명했다.

 

주영민기자 jjuju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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