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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시공책임형CM 입찰 탈락자에 ‘제안서 보상비’ 준다
기사입력 2020-10-15 05:00:28   폰트크기 변경      
토목분야 우선… 공공기관 최초

내년부터 건축분야 대상 확대… 업계 "수익성 여전히 낮아 흥행 한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기관 최초로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 입찰의 탈락자에게 제안서 보상비를 지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LH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토목분야 시공책임형 CM 입찰방식에 제안서 보상비를 지급하고 있다.

이는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제기된 시공책임형 CM 입찰의 제안서 작성비 부담을 덜어달라는 요구에 따른 것으로, 특례운영기준에 따른 시공책임형 CM 입찰을 집행하는 공공기관에서는 처음이다.

제안서 보상비는 사업계획서 평가 점수가 배점한도의 85% 이상이고, 사업관리계획 배점 12점과 시공계획 배점 8점을 합한 20점의 배점한도 중 17점 이상을 받은 입찰자에 한해 평가점수 상위 5위까지 지급한다.

또 추정공사비의 0.4% 한도에서 1인에게 0.28% 이하를 지급하고 있다.

LH는 이를 올 하반기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를 시작으로 △의왕월암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경산대임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등 4건에 적용해 입찰공고를 냈다.

이 중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3건은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는 1차 공고에서 유찰돼 재공고를 냈으나, 정부의 태릉CC와 구리갈매역세권 통합 개발로 취소돼 내년 이후에 다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제안서 보상비는 이달 말 같은 방식으로 발주를 앞둔 추정공사비 700억원대의 ‘대구연호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대구연호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는 대림건설과 서한, 극동건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LH는 또 내년부터 건축부문 시공책임형 CM 입찰에도 제안서 보상비를 지급할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토목분야 단지조성은 올 하반기 공고분부터 제안서 보상비를 지급하고 있는데 건축부문은 상반기 공고분과의 형평성 등을 감안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며 “보상비 지급 방안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이 같은 LH의 시공책임형 CM 입찰 제안서 보상을 반기면서도 수익성은 여전히 낮아 근본적으로 흥행을 이끌어내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특례운영기준에 따라 시범적으로 발주되는 시공책임형 CM 입찰에 LH가 업계 의견을 들어 제안비용을 보상해주는 것은 환영한다”며 “하지만 이를 적용한 입찰에서 유찰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최근 단지조성분야에 일감이 적은 게 더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관계자는 “시공책임형 CM 입찰의 제안비용은 기술제안입찰(0.7%)과 설계ㆍ시공 일괄입찰(1.4%)에 비해 낮다”며 “지난 해부터 발주된 시공책임형 CM 입찰은 준공 전이라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았고 최근 발주된 입찰들도 수익성이 낮아 적극적인 입찰 참가는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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