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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건설업 일자리…2년 연속 내리막 200만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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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1-14 06:00:20   폰트크기 변경      
지난해 201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4000명↓…건설업 일자리 추가 감소하면 고용시장 충격 악화

건설업 일자리가 심상치 않다.

지난 2018년 정점을 찍은 이후 2년 연속 하향곡선을 그리며 ‘200만 건설인’이 위태로운 분위기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1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4000명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 2016년 186만9000명을 기록한 이후 2017년(198만8000명) 190만명을 넘어섰고, 2018년에는 203만4000명으로, 200만명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2019년 들어 1만5000명이 감소하며 202만명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 201만명선으로 내려앉았다.

작년 한 해 건설업 일자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가 전국 곳곳의 건설현장에 침투하면서 지난해 건설업 취업자 수는 2월 1만명 감소를 시작으로 5월(-6만1000명)과 6월(-6만2000명)에는 감소폭이 무려 6만명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후 8월(-6000명)까지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며 부진했다.

9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5만5000명 늘어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12월에 증가폭이 2만명대로 떨어지며 마이너스로 돌아설 처지에 놓여 있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취업자 수가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최대 2만6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렇게 되면 올해 ‘200만 건설인’ 시대가 무너지게 된다.

건산연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더라도 6000명가량의 건설업 취업자 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정이 심각한 것은 건설업 일자리가 흔들리게 되면 가뜩이나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고용시장의 충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는 2690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21만8000명 감소했다. 지난 1998년(-127만6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올 들어 건설업 취업자 수 감소폭이 더욱 확대되면 전체 고용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건설업은 일용직 등의 비중이 높아 사회 취약계층 일자리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데, 건설업 취업자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곧 취약계층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얘기다.

건설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서둘러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는 이유다.

건설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취업유발효과가 훨씬 크다는 건 이미 입증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건설업의 취업유발계수는 10.7로, 공산품(6.6), 광산품(9.3)은 물론 전산업 평균(10.5)보다 높아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

건산연은 SOC(사회기반시설) 예산을 4조원 증액할 경우 약 7조원의 직·간접 생산액과 4만여명의 취업자 발생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2년 연속 건설업 취업자 수가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취업자 수가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건설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고, 취약계층 일자리와 직결되는 만큼 건설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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