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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보은 인사’ 90여 명 명단 등장…경기도 공공기관 내부 문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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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8-31 09:23:40   폰트크기 변경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도청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이 작성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낙하산 인사 명단’이 공개됐다.


30일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약 90여 명의 이 지사 측근 인사들이 경기도청과 도청 산하 공공기관 주요 자리에 임명됐다.

이들은 주로 이 지사의 2017년 대선 캠프 출신, 성남시장 역임 당시 성남시 산하 기관 출신, 정치권 출신 인사 등이다.

해당 명단은 이 지사 부임 후 산하 기관 임원 인사 등에 불공정성을 느낀 도청 산하 기관 노조에서 최근 6개월 동안 낙하산 인사 관련 내용을 정리ㆍ취합한 것이다. 현재 도 산하 공공기관은 총 28개, 이중 노조가 있는 곳은 15곳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 지사 부임 후 유관 경력이 없는 인사들이 대거 들어와 자리만 채우고 있다”며 “지난 남경필 경기도지사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명단에 거론된 90여 명의 인사는 출신 경력 면에서 크게 3가지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선거 캠프, 성남시 및 성남시 산하 기관, 국회 및 시의회 등이다. 이들은 경기도청은 물론 도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관광공사 등에 채용됐다.

이들 중 해당 기관이 영위하는 사업 관련 경력을 갖고 있는 이들은 손에 꼽힌다. 대다수는 본부장, 부사장, 원장, 이사, 사장, 팀장 등 임원 직급으로 발령됐다.

여기에 최근 논란이 됐던 경찰 간부 출신의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 상임이사 발령 건도 담겼다. 그는 금품수수 혐의로 실형 선고를 받았지만, 지난해 11월 경상원에 채용됐다. 이외에도 정치권 안팎에서 이른바 ‘이재명계’ 혹은 이 지사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강위원 전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 임진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 정진상 열린캠프 부실장(전 경기도 정책실장), 제윤경 일자리재단 대표 등도 거론된다.

2019년 이 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검찰에 기소되던 당시 출범한 ‘이재명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한 인사도 적지 않다.

도 산하 공공기관 노조 측은 이 같은 낙하산 인사가 2018년 9월 시행된 ‘열린 채용’ 이후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열린 채용’은 학위와 경력 등 과도한 제한을 풀어 실적ㆍ능력을 갖춘 민간전문가 채용 확대를 위해 도청 차원에서 실시한 인사정책이다. 도청은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두고 논란이 일던 당시 “‘능력 위주 열린 채용’에 따라 진행한 인사”라며 “문제없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노조 측은 상급 기관 단체장인 이 지사와의 연관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 한 관계자는 “‘열린 채용’의 본래 의도는 전문성을 갖춘 민간인의 근무 기회 확대에 있었다. 절차적, 법적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특정 출신 인사나 퇴직공무원, 정치권 인사가 대거 들어온 데 대한 결과적 책임이 이 지사에게 전혀 없다 보기 어렵다. 합리적 의심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청 측은 “도 산하 공공기관 인사 채용은 전적으로 각 기관 소임이며 도청이 관여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며 “인사위원회와 외부 전문가 집단 등의 심사를 거쳐 블라인드 방식으로 공정하게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배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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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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